요즘 AI 얘기만 나오면 다들 기술, 산업, 투자 얘기부터 꺼내죠? 그런데 지난주, 미국 텍사스에서는 조금 색다른 AI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이름하여 '미셔널 AI 2025(Missional AI 2025)'. 무려 30개국에서 온 AI 연구자들과 교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주제는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AI를 어떻게 선한 목적에 사용할 수 있을까?'**였어요.
AI도 "선한 영향력"을 고민하는 시대
컨퍼런스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AI가 인간의 가치를 증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였습니다. 무조건 빠르고 똑똑하게 만드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 인간 중심적이고, 윤리적인 AI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죠.
예를 들면, AI를 활용해 미얀마, 파푸아뉴기니 같은 소외 지역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프로젝트가 소개됐어요. 기존에는 수십 년 걸리던 작업을 AI 번역 기술이 크게 단축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단순한 번역 정확도만이 아니라, 언어의 뉘앙스와 문화적 맥락을 얼마나 존중할 수 있는가가 큰 화두였어요.
신앙과 기술, 공존할 수 있을까?
또 하나 흥미로운 세션은 "윤리적 AI 개발"에 대한 토론이었는데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교회 커뮤니티가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또 어디까지 경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공유됐습니다.
한 발표자는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는 기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술에 우리의 영혼을 넘겨줘서도 안 됩니다."
멋있지 않나요? 기술을 받아들이되, 인간성과 신앙을 잃지 않는 균형을 찾자는 메시지였습니다.
실제 발표된 구체적인 프로젝트 사례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실제 실행 중인 프로젝트들도 공개됐습니다. 몇 가지 인상 깊었던 사례를 소개할게요.
1. AI 기반 소외 언어 보존 프로젝트
미국의 한 비영리 연구기관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수 언어를 AI로 보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단순한 번역을 넘어, 해당 언어의 민담, 시, 노래까지 디지털화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I가 자연스러운 문맥을 이해하고 다양한 문학적 표현을 살릴 수 있도록 특수 학습을 시킨다고 합니다.
2. AI 목회 지원 시스템
호주의 한 스타트업은 목회자들을 위한 AI 어시스턴트를 개발 중이에요. 설교 준비, 상담 일정 관리, 기도 요청 정리 등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시스템이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목회자의 스타일과 신학적 성향을 학습해서 그에 맞게 문서나 상담 초안을 제안한다는 것!
3. 윤리적 알고리즘 가이드라인 개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한 팀은 '윤리적 AI'를 위한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어요. 예를 들어, AI 시스템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의지를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지, 종교적 다양성을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고 있답니다. 이 가이드는 종교기관뿐 아니라 다양한 시민단체, 비영리단체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왜 이게 중요한이야기일까?
사실 AI가 점점 일상 깊숙이 들어오고 있는 요즘,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점점 더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어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 이게 진짜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셔널 AI 2025' 컨퍼런스는 작은 움직임일지 몰라도, "기술=비즈니스" 공식만을 넘어서려는 흐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꽤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이 컨퍼런스에서 실제 발표된 AI 프로젝트 사례들을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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